[김종석의 리포트]네팔 삼킨 ‘대홍수 쇼크’…“남은 게 없다” / 채널A / 뉴스A CITY LIVE



[김종석의 리포트]네팔 삼킨 ‘대홍수 쇼크’…“남은 게 없다”

오늘 이 뉴스는 보셨습니까?

제가 지금부터 8개 전해드릴 건데요.

이 리포트들만 보면 오늘 하루 뉴스 정리가 되실 겁니다.

첫 번째는 바로 대홍수가 집어 삼킨 ‘세계의 지붕’ 네팔로 가보겠습니다.

대홍수 당시 순간이 어땠는지 살펴봐야합니다.

먼저 피해가 큰 네팔 지역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8시 37분쯤 네팔 트리슐리 강 인근 주택들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쏟아집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에 교량이 수수깡처럼 무너져내렸고 집들도 속절없이 쓸려 내려갑니다.

쏟아지는 물살에 전신주의 전깃줄이 실처럼 끊어지고, 자동차도 맥없이 떠내려갑니다.

산으로 황급히 대피하던 사람들은 가족이 급류에 휩쓸려가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강줄기를 타고 피해가 확산됐는데, 보테코시 강은 30분 만에 수위가 7m까지 올랐고 트리슐리 강 수위는 9m까지 치솟은 걸로 전해집니다.

네팔 누와콧은 물이 빠지고 드러난 마을은 진흙투성이 그 자쳅니다.

건물 곳곳 진흙에 뒤덮였고 도로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쇼햠 라즈반다리 / 네팔 이재민]
제가 시장에 도착한 지 30분도 안 돼서 홍수로 시장이 다 파괴됐습니다.

홍수 전후 위성사진을 보니 산 능선 부분 나무들이 휩쓸려 나간 흔적이 선명합니다.

네팔 곳곳의 도로가 끊기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의 발도 묶였는데 한 여행객이 보내온 영상에는 고립된 현지 상황이 담겼습니다.

[서동형 / 한국인 여행객]
한 8시간 정도 한 자리에 그냥 버스 안에 있다가 포카라로 오는 길은 조금 복구가 됐다고 해서 그냥 어쩔 수 없이 다시 (포카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현지 교민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차승원 / 네팔 한인회장]
이렇게 큰 홍수는 처음이에요. 저는 (네팔 산 지) 10년 차 돼갑니다.

동료의 생사를 걱정하는 현지인도 있습니다.

[나라연 한데 / 네팔인 가이드]
가이드인 친구 5명이 지금 연락이 없어요. 카일라스 쪽으로 가려고 40명 넘게 손님 모시고 간 가이드인데….

추가 홍수 우려로 피해 지역으로 향하는 길도 통제됐습니다.

[니쿤 / 네팔인 가이드]
저기 우리 가는 길이 아무것도 없어요. 지금 다, 지금 다 날아갔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네팔 뿐 아니라 중국의 티베트 자치구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티베트는 과거 중국으로부터 분리독립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던 곳이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힘껏 달리기 시작하는 그때, 건물 뒤편으로 검은 토사물이 쏟아지더니 화면을 덮어버립니다.

또 다른 영상. 역시 사람들이 도망치는 가운데 CCTV 화면이 흔들리고 옥상 위 주차된 버스들이 장난감처럼 뒤로 밀립니다.

이어 건물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모든 게 사라집니다.

[중국인 관광객]
‘쾅쾅’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산에서 홍수가 밀려왔고, 이곳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천둥소리와 비슷했어요.

거세게 밀려오는 물에 차를 급히 빼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현장음]
물이 많아졌어, 차 방향을 돌릴게. 빨리 가, 빨리 가.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라며 ‘통합’을 강조해 온 중국 정부는 구조대를 신속히 급파하며 티베트에 대한 영향력을 부각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구조작업과 2차 홍수 우려일 겁니다.

나뭇가지와 각종 잔해들이 시꺼먼 진흙탕 속에 둥둥 떠가는데 한 사람이 무언가를 가리킵니다.

누군가 보인 듯 사람들이 있는 힘껏 당겨봅니다.

[현장음]
당겨요 당겨, 빨리 빨리!

진흙투성이 남성은 군인 등에 업혀 겨우 구조 됩니다.

극적으로 살아난 할머니는 불도저 위에서 지금 상황이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케샤브 프라사드 바랄 / 구조된 주민]
테라스에 있었는데, 홍수가 꼭대기 층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제 아내는 이미 토사에 파묻히고 말았습니다.

[잘레슈와르 쿠마르 사흐니 / 이재민]
15분 만에 모든 걸 파괴했습니다. 아무것도 남은 게 없습니다.

피해 지역 다수가 산악지대에 있는데 이번 사태로 다리나 육로가 끊겨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수라즈 시그델 / 국제 구호단체 머시코프스 네팔 지부장]
이번 사태는 단순한 돌발 홍수로 보이지 않습니다. 쓰나미 같습니다 우리가 목격한 최악의 재난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경에 위치한 강 상류에 암석과 얼음으로 막힌 구간이 있는데, 이 곳이 붕괴할 경우 2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오후 6시 기준 네팔지역 사망자 177명,중국 티베트지역 3명 등 1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실종자는 네팔 826명, 중국 558명으로 1400명에 육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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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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